최근에 '셋로그'가 유행하고 있다. 같은 시간대를 다르게 살아가는 나와 타인의 삶.
그 삶을 들여다보는 게 참 소소한 재미가 있다.
사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다.
학교 다닐 때도 쉬는 시간에 괜히 아무 옆자리에나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서 이런 시시콜콜한 질문을 하곤 했다.
학교 끝나고 뭐 했어? 학원 몇 시에 끝났어? 숙제 다 하고 언제 잤어? 자기 전에 뭐 했어? 몇 시에 일어났어?
그러면 제각기 다른 말들을 한다. '나는 학원 안 다녀'부터 '엄마랑 놀았어', 그리고 '과외가 열두 시에 끝났어'까지.
그 다름이 나는 무척 흥미로웠다. 같은 시간이어도, 다르게 보내고, 또 아침이 되면 다시 만나는 우리들이.
이렇듯 다양한 삶에 흥미를 보이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잡지 하나를 추천하려고 한다.

청년들이 만드는 잡지인데, zzz magazine이라는 특이한 이름도 눈길이 가지만 재미있게도 창간호의 주제가 "When did you sleep?"이라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잡지 소개글 (그들이 직접 소개하는)
[Interview] 어제 언제 잤어요?
여섯 명에게 "어제 언제 잤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인턴 헤어디자이너 영우, 3교대 암 병동 간호사 수정, 영상편집자 준영, 낮에는 마케터 밤에는 바텐더가 되는 민기, 중학생 현준, 그리고 나의 엄마까지. 취침 시간을 통해 그들의 치열하고도 소중한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Report] 생명체 보고서
가족들이 잠든 새벽, 고양이 '기둥', '지붕'과 23개월 아기 '시율이'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낮의 시선으로는 보지 못했던 밤의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Culture] 내 최애는 언제 잠들까?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 속 워커홀릭들은 잠을 자기나 할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 편집장과 타임터너를 돌리며 열두 과목을 듣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스크린 너머 그들의 수면 시간을 분석해 봅니다.
[Feature]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록
기록을 통해 잊지 않으려는 '서영', 기록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서솜'과의 인터뷰. 그리고 에디터의 기록 도전기까지. 하루의 끝에서 나를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 담았습니다.
[Interview] 노래와 헌책과 사람
음악에 푹 빠져 밤새 곡을 쓰는 '희서'와 평일엔 편집자로, 주말엔 헌책방 서점원으로 살아가는 '학윤'을 만났습니다.
[Curation] Bed Time Story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에디터의 처방. 적당히 자극적이고, 적당히 술술 읽히며, 적당히 뇌를 피곤하게 만드는, 읽다가 언제든 덮고 잘 수 있는 책 세 권을 엄선했습니다.
[Essay]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이야기
낮 동안의 기억을 곱씹으며 누워있는 밤. 잠을 방해하기도, 잠을 부르기도 한 단상을 담은 세 개의 에세이.
[Feature] Good to know, Better to sleep
기후 위기가 내 수면을 어떻게 빼앗아 가는지, 운동은 언제 해야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지, 잠의 해법이 침대가 아닌 냉장고에 있는 이유, 그리고 '영원한 잠'을 부르는 세 가지 방법까지. 알기에 좋고, 자기엔 더 좋은 지식 모음집.
[Playlist] 아직 깨어 있는 당신을 위한 Playlist
현실과 꿈의 경계를 그려낸 프랑스 인상주의 클래식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쿨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정말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직접 듣고 모아둔 잡지로, 필자도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우연이지만 재미있게도, 잡지 컨셉이 이 블로그와도 묘하게 맞닿아 있는 듯하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또한, 해당 잡지에는 주류와 관련된 글이 실어져 있기도 하다.
바텐더의 삶을 들려주기도 하고, 술과 함께 영원히 잠드는 세 가지 방법을 공유해 주기도 한다. (대체 무슨 소리야?)

위 잡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길 바란다.
https://tumblbug.com/zzzmgazine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싶지만 못 받고 쓴 글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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